터키여행이야기

회전 명상춤 세마(sema), 신과 인간을 위해 돌고 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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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마(SEMA)는 메블라나 종단의 종교의식의 하나인 명상춤이다. 세마는 '수피댄스(Sufi Whirling)'를 이르는 터키어이다. 

메블라나는 세마라는 회전춤을 통해 신과 합일하는 독특한 수피즘을 발전시켰다.  


세마는 신을 향한 소통을 의미하며 모자를 쓰고 긴 치마를 입은 수도승들이 춤추듯 빙글빙글 돈다. 

오른손을 하늘로 왼손을 땅으로 향하게 하여 한 방향으로 계속 회전하며 추는데, 하늘을 가리키는 오른손은 알라를 영접하고 땅으로 뻗은 왼손은 알라의 평화, 사랑, 관용의 뜻을 지니고 있다. 

같은 방향으로 끝없이 돌면서 언어 없이 명상과 움직임으로 신과 합일 상태에 이르는 이 의식은 신과 교감하는 과정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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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마는 이슬람교의 신비주의 종파인 메블리나 종단에서 코란을 읽지 못하는 대중을 위해 만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춤을 추다 보면 코란을 못 읽더라도 신과 마음을 나눌 수 있다고 한다. 세마는 2008년에 세계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춤을 추는 사람들을 '세마젠'이라고 부른다. 이들은 흰색의 긴 치마를 입고, 수의를 뜻하는 흰색 저고리를 상의에 입는다. 

세마젠들이 머리에 쓰는 뾰족한 모자는 묘비를 의미한다. 세이히(SEYH)는 메블라나의 사상을 지상에서 추종자하는 사람이다. '세이히'는 머리에 터번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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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춤은 함께 기도를 한 후 갈대 피리 '네이'와 북소리에 맞춰 수피노래 부르며 시작한다. 피리 소리는 신에 대한 그리움을 나타낸다고 한다. 

명상춤을 추는 무용수들이 먼저 ‘세이히’의 손에 키스를 한다. 그 후 우주를 향하는 여행객처럼 천천히 몸을 움직이기 시작한다. 

우주를 향하는 춤여행은, 먼저 무덤에서 나와서 우주의 신에 대해 의식이 준비되었음을 알리기 위해 망토를 벗는다.

명상춤은 한 손을 위로 향하고, 또 한손은 아래로 향하는데 이것은 신으로부터 받은 축복을 세상 사람들에게 널리 전함을 표현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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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춤은 처음에는 천천히 돌기 시작한다. 그러다가 차츰차츰 더 빨리 돌기 시작한다.

 빠른 물살이 깊은 웅덩이를 만들 듯이 빠른 회전을 통하여 우주의 신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고 하는 사상의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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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 의식은 1시간 가깝게 쉬지않고 돌며 진행된다. 절정의 순간 정신적 스승인 '피르'가 춤추는 사람들 사이에 모습을 드러내며 '네이'를 부는 것으로 끝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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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블라나 사원 picture by @ konya.com.tr


메블라나 종파는 잘랄레딘 루미(Celaleddin Rumi, 1207-1273)라는 페르시아 출신의 대철학자가 창시한 이슬람 교파 중 하나이다. 
루미는 13세기  터키 코니아(콘야)에서 글을 모르는 일반 대중들에게 어려운 코란의 말이 아닌 실천적 명상과 기도를 통해서 신을 만날 수 있다는 사상을 설파했다. 
루미는 종교적 관용과 인간에 대한 사랑을 전한 위대한 철학자로 그의 사상을 추종하는 공동체가 메블라라 종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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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블라나 사원 picture by @ konya.com.tr


콘니아에서는 매년 12월  메블라나 젤라레딘 루미의 선종을 기념하여 세비 아루즈 행사(Şeb-i Arus Celebrations)를 개최한다.
‘세비 아루즈’는 본래 결혼식 날의 밤, 즉 ‘첫날밤’을 가리키는 말이지만 여기서의 뜻은 현재의 삶을 마감하고 신과의 합일을 이루는 밤이라는 뜻으로, 보다 심오한 종교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12월 7일(목)부터 17일(일)까지 제 744회 행사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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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니아 시내 전경    pictuer by @ konya.com.t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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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리미예 사원    pictuer by @ konya.com.t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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